posted by eyeball 2008. 4. 5. 22:14
4월부로 작년 10월이나 올해 1월에 시작한 대부분의 애니가 완결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비하였다...(?)
시작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손 댔다가... 결국 끝까지 다 본 작품은 몇개 안된다...;;

아무튼 끝까지 감상목록으로 살아남은 작품들의 감상을 적어볼까 한다.
순서는 역시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작품순...


1. ARIA The ORI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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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마음편히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중에 아리아만한 것이 있을까! 전작(ANIMATION, NATURAL)과 같이 판타지스러운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아리아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었다. 오히려 그런 에피소드가 없었기에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특히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스토리를 마무리 지어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후속작은 더이상 나오지 않겠지만, 아니 나온다면 분명히 나노하 StS 꼴이 날 것만 같기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OVA 한두편 정도는 나왔으면 한다.


2. 기동전사 건담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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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1, 2기로 나누어 방영하는 작품이지만 이건 떡밥을 너무 뿌리다 못해 떡밥막(??)을 친 작품이다. 10월에 방영할 2기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만들어 놨다.
그리고 마지막 그라함의 충격 고백(?)은... 분명히 진지한 상황이지만 왠지 그렇지 않은듯한....
어쨋든 그런저런 것을 떠나서 전투씬도 좋았고 스토리도 아직 완전히 완결이 난 것이 아니기에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까지만 놓고 본다면 꽤 괜찮은 편이었다. 적어도 후속작이 무척 궁금하게 만든 것을 놓고 본다면 성공한 셈이다.


3. BAMBOO B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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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검도가 소재라고 해서 안 보려고 했었는데 주변의 반응이 상당히 좋길래 한번 보고 바로 감상목록에 함류한 작품. 스포츠물이라기 보다는 학원물 성격이 훨씬 강하다.
각각의 케릭터의 개성도 강하고 또 그들이 이끄는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이 작품의 주된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물 특유의 복잡한 규칙이라던가 설명같은 것도 거의 없고 주구장창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 스포츠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 검도가 전부라기 보다는 검도를 통해 피어나는 우정(?)과 즐거운 일상... 이랄까?


4. 렌탈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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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모두 아디리시아를 외칠 때 나는 호나미를 외치고 있었다..;; 스토리만 놓고 본다면 별로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화 하나는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흔한 작붕조차 거의 없었고...
스토리가 부실한 것은 중간중간 본 스토리와는 전혀 상관 없는 서비스성(?)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디리시아를 띄워주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서비스용 에피소드를 줄이고 메인 에피소드를 탄탄히 했다면 좀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뭐.. 애초에 서비스를 노린 작품이라 그렇게 작화에 신경을 썻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5. 늑대와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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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과 배경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내용 구성도 괜찮았고... 특히 호로!!
1쿨이다 보니 복잡한 설명 같은 것은 그냥 적당히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 중간중간 이해가기 힘든 점도 종종 있었지만... 그런부분은 어차피 상업에 대한 내용이었으므로 머리아픈 내용일 것이 분명!!
단지 7화를 통째로 빼먹고 DVD로 돌려버린 것은 너무했다. 12화 완결로 하고 거기에 내용을 우겨넣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6. 사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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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특이해서 접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꽤나 어두운듯한 분위기였지만 후반부에는 조금 밝아졌다. 중간중간 갑자기 급격히 어두워지기도 했디만...
스토리는 처음에는 사후편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후미카, 정확히는 후미와 미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림체는 개개인의 취향이니 그렇다 치고 스토리는 그렇게 탄탄한 편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1쿨이라는 분량의 한계라고 본다. 물론 2쿨이였다면 좀 더 나아졌겠지만 그랬다면 아마 중도에 감상을 포기했겠지...


7. 미나미가 ~한 그릇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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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는 다른 회사에서 제작했지만 성우는 그대로인데다 작화나 그림체도 거의 바뀌지 않아서 크게 위화감은 없었다. 다만 엑스트라 피부를 전부 검게 처리한 것은 좀...
스토리는 뭐 딱히 말 할 것도 없이 미나미가의 일상이지만 전작과는 진행 방식이 달랐다. 움직임 또한 전작에 비해 더 역동적으로 표현했고...
전작에 비해 내용이 조금 무거워진 감이 있어서 가볍게 보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몰입하기에도 그런 어중간한 작품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8. 수신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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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집중하면 지는 작품... 정말 뻔하디 뻔한 스토리 진행이다. 액션 자체는 나름 괜찮은 편이다만 중간쯤에 다소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다. 후반, 특히 마지막화에서는 다시 액션이 부활했지만...
스토리에 대한 퀄리티를 줄이더라도 좀 더 액션에 투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볼 수 있는 타이토와 케이로의 격돌은 처음과 끝 딱 두번, 나머지는 격돌이라고 보기도 힘든 흐지부지한 싸움이였다. 가장 재미있다는 싸움구경을 좀 더 신경 써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