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901을 사용한 지 4일이 지나고 있다. 처음 사서 셋팅하는데만 하루가 꼬박 걸렸고 셋팅 바로 다음날 부터 실전 업무에 사용되었다. 중간에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기회도 있었고 노트북을 사용하며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이 요 며칠 사이에 발생했기 때문에(그만큼 바뻣다... 3일을 밤샘 작업 했을 정도니...) 사용기를 쓸 자료는 모인 셈이다. 참고로 이 글도 eee901에서 Windows Live Writer를 이용하여 작성한 글이다.
1. 윈도우 설치

제일 먼저 한 작업은 OS 재설치다. 기존의 XP Home을 지우고 XP Professional을 nlite를 이용하여 eee9001에 맞춰 최소&최적화를 하여 설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난관을 겪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CD-ROM이 없기 때문에 외장형 USB CD-ROM을 이용하던지 USB 메모리를 이용해야 설치가 가능하다. 나는 USB CD-ROM이 없기 때문에 USB메모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처음 시도한 방법은 USB메모리에 시디영역을 만들어서 설치하는 방법이였다. 그러나 몇번의 실패 끝에 알아보니 내 USB메모리는 시디영역 생성을 지원하지 않는 기종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다음에 택한 방법은 USB로 도스 부팅 후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도 순탄치는 않았다. 처음에는 98 부팅 디스크 파일을 구해서 부팅USB를 만든 뒤 설치시디 내용을 복사해서 시도했지만 Smart기능이 계속 활성화 되지 않아 2시간째 파란 화면에서 파일만 복사하는 상황이였다. 그래서 포기 한 뒤 다음으로 사용한 방법은 EEEUSER.co.kr에 있는 외장 CDROM 없이 USB로 설치에 나온 방법이였으나 이번에는 계속 설치파일 하나가 누락되어 또 실패하고 말았다. 그 뒤 사용하려던 방법은 USB용 Windows PE로 설치하는 방법이였으나 PE를 만드는 도중 USB 외장 CD-ROM을 빌려줄 사람이 나와서 결국은 외장 CD-ROM으로 설치하게 되었다.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려는 사람은 CD영역 생성이 가능한 USB메모리가 없다면 미리 USB용 Windows PE나 외장 CD-ROM을 구해 놓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2. 어플리케이션 설치
우여곡절 끝에 윈도우를 설치 한 뒤로는 순탄했다. 일단 C드라이브의 용량 확보를 위해 최대절전모드는 사용안함으로 하고 가상메모리는 D드라이브로 옮겼다. 그 뒤 C드라이브에는 노트북 기본 어플리케이션과 Avast 백신, 파이어폭스3, 7-Zip, DAEMON tools을 설치하고, 한글이나 오피스 등은 D드라이브에 설치했다. 그리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한 뒤 현재 C드라이브에 남은 용량은 약 900MB 정도다. 캐쉬 파일이나 임시 파일등을 지우면 더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용량 압박을 받을 수준은 아니므로 하지 않았다. D드라이브고 공간도 애니도 몇편 있고 던파도 설치되어있고 해도 꽤 많이 남아 있다. 어차피 작업용 파일들은 전부 USB메모리에 있고 애니도 보고 지우고 하면 되니 현재로써는 용량 부족으로 불편한 점은 없다. 나중에 정 용량이 부족하다면 16GB SDHC를 사서 SD슬롯에 박아버리면 그만이다.
3. 업무 활용
이틀동안 학원 두 곳과 집을 오가며 밤새 일하며 여러가지 작업에 사용해 보았다.
학원에서의 주 사용 목적은 간단한 문서편집 및 출력이다. 키보드가 작아서 빠른 타이핑은 힘들지만 문서 편집이라고 해봐야 학원 이름을 바꾸거나 페이지 간에 걸친 문제를 엔터 몇 번 쳐서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작업정도니 전혀 불편하지 않다. 단지 오른쪽 쉬프트키의 위치가 애매해서 쌍자음 타이핑시 오타가 자주 나는 것이 불편한 정도다.
화면이 작아서 문서작업 하면 눈 아플 것이라는 걱정 또한 기우였다. 예전에 후지쯔 P시리즈를 사용할 때는 10.6인치에 해상도가 1280이였기 때문에 글자를 읽으려면 화면 가까이에 숙여서 눈에 힘주고 봐야 잘 보였기 때문에 불편했지만 이것은 8.9인치이긴 하지만 해상도가 1024이기 때문에 P시리즈와 비교하면 오히려 글씨가 약간 더 큰 듯한 느낌이다. 의자에 기대어 타이핑을 해도 잘 안보이거나 하는 점은 없기 때문이다. 단지 해상도가 작은 만큼 작업공간이 더 좁은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크기가 작기 때문에 좁아터진 교무실 책상에서 쓰기에는 딱 좋다.
속도도 슈퍼 퍼포먼스 모드로 쓰면 별 문제 없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로딩속도가 느리다. 전에 있던 학원에서는 이보다 더 느린 컴퓨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그리 답답한 편은 아니지만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정신건강에 해로울듯 하다. 일단 로딩이 끝나면 그 다음부터는 괜찮으니 사용에 크게 지장은 없다.
4. 야외 사용
아직 사용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야외 사용 기회는 딱 두번 있었다. 한 번은 구입 당일 용산역 던KIN 도너츠에서 써보고 한번은 퇴근하는 길에 버스 안에서 였다. 던KIN에서는 구입 후 바로 개봉해서 간단히 이것 저것 만져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 그 때 느낀 감상으로는 작아서 테이블 공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음료수나 도넛 놓을 공간이 많겠다는 정도...
퇴근길에 버스에서는 애니를 한 편 감상했다. 마X로X를 퇴근 전에 한 편 받아서 오는 길에 봤는데 실수로 슈퍼 퍼포먼스 상태로 화면 밝기 최대에 무선랜까지 켜 놓은 상태로 봤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몇번씩 뒤로감기 하며 봐도 전혀 버벅이거나 끊기는 일은 없었다. 영상 스펙은 1280x720에 DivX683이다. 다 본 뒤 끄기 전에 베터리 잔량을 확인해 봤더니 90%였다. 전원 관리 안 하고 동영상을 본다면 30분에 10%씩 소모되는 셈이다. 즉 최소 4시간 반 이상 연속으로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정도만 되도 예전에 쓰던 PDA(ipaq2210)보다 더 오래가는 수준이다. 그 때는 베터리 아껴가면서 봐도 한 편 보는데 20%씩 소모되었으니 말이다.
5. 결론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답은 나왔다. 간단하게 정리 하자면
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지만 키보드가 작아서 불편하고, 해상도가 작아서 눈은 안 아파서 좋지만 작업공간이 좁아서 불편하고, 베터리는 오래가서 좋지만 작업 속도가 느려서 불편하고...
뭐... 그렇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이 세상에서 좋고 나쁜거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물건을 고르면 과연 몇개나 나올까... 내 입장에서 eee901은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품이고 그 단점 또한 치명적이지 않으며 극복할 방법과 실력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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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U보다 약간 빠른 로딩속도인듯.... 한 5초 차이 나려나?? 아니면 같거나 ㅋㅋㅋ
설마.. Q1U보단 빠르겠지..
ㅁ;ㅣ낭러;ㅣ만얼 다음주면 산다!ㅠㅠ
ㅊㅋ...ㅋ 요즘 싸게 잘 사면 48만원에도 구하더라...ㅠㅠ
그러라고 사준 컴퓨터가 아닐텐데!!
괜찮아^_^ 내가 샀거든...
....이렇게보니까 더부러워짐 ㅠ_ㅠ
역시 가장 효과 좋은 뽐뿌는 게임 플레이...
아... 안습의 샤크 ㅠㅠ
그나저나 저정도 퍼포먼스면
나중에 듀얼로 나오면 정말 살만하겠는걸
나중에 듀얼 달고 나오면 정말 바랄게 없겠지...
지금도 충분히 할만은 한데 멀티태스킹 심하게 걸리면 해매더라..ㅋ
으음.. 'ㅂ' 영상을 보고 나니까
컴퓨터를 사고 싶어진 1인 ㅇㅈㄹ..
백문이불여일견이라지요..
그게 바로 접니다 흑ㅎ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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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저렇게 작은 데 잘 돌아간다니..
신기하네요
뭐 작아도 있을건 다 있으니...
보니깐 더 부러워지네요.ㅠㅠ
지르세요!!
다들 덜덜이에 빠진듯... ㅇㅅㅇ
그러나 요즘은 또 시들한듯....
후우... 저의 고물 노트북 NT-R50보다 100배는 빨라 보이네요.
이거보다 느리면..ㅠㅠ
추석 보너스로 새로 하나 장만하세요...;;
저는 절대 부럽지 않아요 !
다만 갖고싶을 뿐이에요 ![<뭐래?]
남은 것은 지르는 것 뿐이에요 !
와우 모닝캐디!
모닝캐디?!
어떻게 깔아요?